연말정산을 앞두고 연간 400만원 한도로 12%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연금저축 계좌를 채워보려고 합니다. 물론, IRP 계좌에 추가로 300만원 불입시 총 한도는 700만원입니다.

증권사 연금저축 계좌에서는 국내증시에 상장된 ETF를 매수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종목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며,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일부 종목은 거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연금저축 계좌에서 매수하기에 유리한 종목이 따로 있는데, 대표적으로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그렇습니다.

자세히 설명하면, 국내증시에 상장된 ETF는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국내주식 ETF (KOSPI 200 등) 및 기타 ETF (채권, 해외지수, 원자재 등) 입니다. 국내주식 ETF는 매도시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가 면제되지만, 기타 ETF는 은행에서 이자지급시 이자소득세 떼가듯 양도차익의 15.4%를 공제합니다. 여기서 국내주식 ETF 대비 기타 ETF를 연금저축 계좌에서 매수할때 상대적인 잇점이 생깁니다. 바로 기타 ETF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가 연금 수령시까지 이연되어, 공제되지 않은 세금을 활용한 복리투자 효과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상기 내용을 바탕으로, 기타 ETF 가운데 총보수비용이 낮은 해외지수 ETF를 골라보았습니다. 종목수가 너무 많으면 리밸런싱도 어렵기 때문에 아래 4개 종목이면 연간 400만원씩 불입하는 연금저축 계좌에서 거래할 종목으로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목간 자산배분과 매수시기는 최근 1년간의 수익률과 환율을 감안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위의 S&P, 나스닥 및 선진국 종목은 1년 수익률이 30%를 초과한 높은 수준이며, 차이나항셍테크의 경우 최근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위기에 따른 시장 불안감 등으로 6개월 -19%, 올해 2월 고점대비 -37% 수준에 불과합니다. 환헷지 없이 환율변동에 노출된 상품들이며, 현재 환율은 달러와 위안화 모두 다소 높은 수준입니다.